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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옥시 "가습기살균제 참사, 정부 관리 철저했으면 없었을 것"

    사회 | 08-28 14:18

    책임 떠넘기는 주장에 피해자들 강력 항의…이틀째 청문회
    특조위 "LG생활건강, 가습기살균제 원료 흡입독성 실험 안해"



    가습기살균제 청문회 참석한 옥시와 LG생활건강
    가습기살균제 청문회 참석한 옥시와 LG생활건강(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 둘째날 오전세션에서 이치우 전 LG생활건강 생활용품 사업부 개발팀 직원(왼쪽부터), 박헌영 LG 생활건강 대외협력부문 상무, 박동석 옥시 PB대표이사, 곽창언 옥시 PB 대외협력전무가 증인으로 나와 참석해 있다.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김철선 기자 = 가습기살균제 참사에서 최대 피해자를 발생시킨 회사로 꼽히는 옥시레킷벤키저 박동석 대표가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정부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했다면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을 정부의 관리 부실로 돌린 것이다.

    박 대표는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청문회 이틀째 1부 '기업분야' 세션에 참석해 "1994년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개발·판매했을 때나 1996년 옥시가 유사 제품을 내놨을 때 정부 기관에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했더라면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의 발언이 나오자 청문회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이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 청문회, 답변하는 옥시 박동석 대표
    가습기살균제 청문회, 답변하는 옥시 박동석 대표(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 둘째날 오전 세션에서 박동석 옥시 PB대표이사가 특위 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jjaeck9@yna.co.kr

    특조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옥시에 영국 본사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관여했는지와 참사 이후 대응 과정에서 문제점 등을 물었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옥시 본사는 미국 연구소에서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대한 보고서를 보고 받았고,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터지자 글로벌 세이프팀 사람들과 모여 논의했다"며 "그러나 2016년 국회 국정조사 때나 오늘 청문회에도 본사 책임자나 당시 옥시레킷벤키저의 외국인 대표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필규 특조위 비상임위원도 "잘못이 없으면 당당히 한국에 와서 조사받고 무혐의 처분받으면 된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하지만 본사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책임을 묻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표는 "본사의 결정에 저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며 "오늘 청문회에는 다른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SK와 애경이 협의체를 구성해 '말 맞추기'를 했으며 SK와 애경이 옥시가 과도하게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김앤장을 통해 항의했다는 전날 청문회 내용에 대해 박동석 대표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특조위는 LG생활건강 관계자들을 상대로는 LG생활건강이 판매한 '119 가습기 세균제거제'의 원료인 염화벤잘코늄(BKC)의 안전성 검증 미흡에 대해 추궁했다.

    홍성칠 특조위 비상임위원은 "당시 제품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은 하지 않고 살균력을 우선 검토했다"고 지적했고 이치우 전 LG생활건강 생활용품 사업부 개발팀 직원은 "흡입독성 실험은 하지 않았지만, 문헌 검토를 통해 제품화했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28 12: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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