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부산 | 08-25 02:52
승객 150명 탑승 진에어 비행기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전경. 기사와는 관계 없음. 정종회 기자 jjh@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진에어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당하고도 약 338km 떨어진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통상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출발 공항으로 돌아가지만, 김해공항으로 향했을 경우 승객이 다른 여객기로 갈아타는 등 대체 항공편 이륙이 커퓨 타임(야간 이착륙 제한시간)에 걸릴 수 있다는 불가피한 이유에서다. 매년 김해공항에서 커퓨 타임으로 인한 다른 공항 회항 건이 1~2건씩 잇따르면서 부산·울산·경남 시민 안전을 위한 ‘24시간 공항’인 가덕신공항 조성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한 LJ115편이 이륙 직후 버드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50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당 여객기는 경남 거제도 상공에서 20분가량 연료를 소모하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충남 태안군 앞바다 상공으로 이동했다.
이후 이곳에서 연료를 끝까지 소모하고 같은 날 오후 10시 40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이러한 조치는 여객기 무게를 줄이고 착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진에어가 인천공항 회항을 택한 이유는 김해공항의 커퓨 타임 때문이다. 진에어는 대체 항공기를 투입해 원래 목적지인 베트남 나트랑으로 향해야 했는데, 김해공항에서는 밤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없는 특성상 대체 항공기의 즉시 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통상 공항 운영 기준에 따라 커퓨 타임에도 군용기, 비상에 처한 민항기는 이착륙이 가능하나 이번 진에어 여객기는 이러한 조건에 해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이번 회항은 24시간 운영이 되지 않은 김해공항 한계를 보여줬다”며 “결국 국제 관문 공항으로서의 가덕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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