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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 02-15 19:45

미국 증시가 연초 조정 흐름을 보이자 서학개미들이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반도체·가상자산 가격을 두 배, 세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가장 인기를 끈 레버리지 상품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세 배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다. 이달 들어 2억998만달러(약 3021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이며 순매수 4위에 올랐다. 나스닥100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역시 1억8806만달러(약 2705억원)가 몰려 5위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두 배 레버리지 ETF도 상위권에 올랐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로소프트 본주가 순매수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종목 수익률을 두 배로 따르는 '트레이드 2X 롱 샌디스크 데일리'(12위·9,357만달러)와 '디렉시온 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 불 2X'(17위·7,586만달러)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테슬라(TSLL) 팰런티어(PLTU, PTIR) AMD(AMDL) 아이온큐(IONX)가 오르면 두 배 수익을 내는 단일 종목 ETF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서학개미의 움직임은 지난해 12월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당시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를 S&P500과 나스닥100 등 대표지수 ETF로 채웠고 초단기 미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0-3개월 국채'(SGOV)는 2억3,335만달러(약 3,364억원)를 끌어모으며 순매수 3위에 올랐다.
투자성향의 공격적 전환은 미국 증시가 조정에 이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과거 미 증시가 조정을 거친 뒤 기술주 중심으로 빠르게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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