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3호기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주민협의회(회장 이상대)가 신고리원자력본부를 울주군에 빨리 설치하도록 한국수력원자력을 압박하고 있다.
주민협의회는 다음 달 이사회에서 신고리본부 조기설립을 촉구하는 집회와 한국수력원자력 항의방문 계획을 논의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생면 지역에는 올해 말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상업가동하고, 내년에는 4호기가 가동하며 5·6호기도 들어선다.
주민협의회는 서생면에 원전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원전을 운전·관리하는 한수원의 지역원전본부(신고리본부)를 조기 설립하라고 그동안 촉구했다.
이상대 주민협의회 회장은 "주민들이 그동안 신고리본부 설립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한수원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협의회는 고리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정부 부처 등을 찾아가 집회와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울주군도 지난 3월 신고리본부와 방사능방재지휘센터를 2022년 운영할 수 있도록 건립해야 한다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 건의했다.
신고리본부 건립은 원전 4기 이상 운전하는 지역에 설립할 수 있다는 한수원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한수원도 고리본부에 지난해 팀장을 포함한 5명을 신고리본부 발족 준비팀으로 구성했다.
국내에는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자력본부(고리원전 4기, 신고리원전 2기 상업운전)와 경북 경주시의 월성본부(월성원전 4기, 신월성원전 1기), 경북 울진군의 한울본부(한울원전 6기), 전남 영광군의 한빛본부(한빛원전 6기) 등 4개 발전본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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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