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2020년도까지 소비세율 10% 유지 방침"
재정수지 흑자 목표달성 더욱 어려워질 듯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현행 8%인 소비세율을 2017년 4월 10%로 올리고 나서는 추가 인상 없이 2020년도까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내 임기 중에 소비세율을 10%보다 높일 생각은 없다"고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소비세율을 10% 넘는 수준으로 올리는 것에 관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와 지방의 기초재정수지(PB, Primary Balance)를 2020년도에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으며 소비세율을 10% 넘게 올리지 않는 경우 목표 달성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월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시산(試算)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명목성장률이 매년 3% 이상을 기록해도 2020년도에 국가와 지방의 PB가 9조4천억 엔(약 84조9천393억원, GDP 대비 약 1.6%) 적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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