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에볼라 우려' 美외교관 본국 송환 요구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니카라과 보건부가 에볼라 발병 지역을 방문한 미국대사관 직원을 격리 조치하고 본국 송환을 요구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의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대사관에 근무하는 51세 남성이 최근 에볼라가 유행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를 다녀왔다.
이 남성은 라이베리아에서 돌아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진찰을 받은 뒤 니카라과로 복귀했으며, 출혈열 등의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니카라과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을 가택에 격리 조치하고, 미국 정부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춘 비행기를 보내 미국으로 데려갈 것을 요구했다.
니카라과 보건부의 전염병 담당 카를로스 사엔스는 "이 남성은 에볼라 환자가 치료를 받는 의료시설에서 머물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에볼라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엄격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중남미 국가들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국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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