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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 12-11 14:59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 당 안팎에서 ‘견제’가 거세다. 당내에선 친명(친이재명)계가 “신당을 하려면 나가서 하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전 대표가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에서) 당한게 뭔가”라며 신당 창당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친명계인 김민석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정치인 이낙연의 정체성이 뭔가”라며 “이건(신당 창당은)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말 신당을 꿈꾸면 나가서 신당을 하는 것이 옳다”면서 “이렇게 뜸들이기 하는 것은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 등 당내 문제를 지적한데 대해서도 “사쿠라 노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 견제에 힘을 모아야할 시기에 그에 대해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당내 문제에 돌린다는 것은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도 저도 아닌 제3세력론으로 해서 윤석열도 나쁘고 여기도 나쁘다면서 애매모호하게 전선을 만드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 등의 이른바 ‘세 총리 연대설’에 대해서도 “정 전 총리는 신당론에 동의를 안 하실 것이라고 확신하고 김 전 총리도 그런 것에 동의하거나 동참할 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친명계가 이낙연 신당 견제에 나선 데 대해선 ‘이재명 체제’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김민석 의원이 ‘제3세력’을 ‘사쿠라’라고 공격하고 나선데 대해선 논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의원 자신이 한 때 ‘원외 민주당’을 이끌면서 제3지대를 모색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원외 민주당의 ‘새로운 시작위원회 의장’이던 2015년 당시 ‘박근혜 정부 견제’를 강조하던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열린우리당으로 회귀했다”며 “야당 재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친명계에선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낙연 신당에 대해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을 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낙연 신당’에 대해 “민주당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가 당에 대한 애정 어린 쓴소리는 하실 수 있지만 언론에서 너무 신당 얘기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낙연 신당’의 현실화 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행동이 무거우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신당을 창당하는 행동에 나서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저는 1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 이런 사람들이 신나게 두들겨서 그게(신당 창당 당위성이) 축적된 상태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당한 게 뭐지라는 물음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주장에 근거해 이견을 얘기하는 거라면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면 잘 될 수 있다는 얘기와 비슷하다”면서 “고민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낙연 신당’에 대해 현실화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이처럼 당 안팎에서 견제와 의심의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어느 정도 신당에 대한 ‘결기’를 보일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전 대표는 창당 실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명시적으로 창당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 지지모임 등은 ‘예비당원 모집’에 나서는 등 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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