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2 기상청GO

사건/사고 | 11-02 13:57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가 쓰레기 배출장에서 발견된 '미라화 시신'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변사자의 행적과 사망 전후 정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2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수사 진행 상황을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구로구에서 미라화된 상태로 발견된 남성은 지난 8월 15일 지병으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같은 달 31일까지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습니다.
이후 거주하던 주택에서 홀로 숨진 뒤 시신이 미라화되었고, 외부로 유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부검을 실시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국과수는 사망 시점 등을 추가로 분석 중입니다.
당초 변사자가 동거인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 당시에는 동거인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사자: 2011년 입국한 중국 국적자로 체류 기한이 2022년 1월까지였던 미등록 체류자였습니다.
동거인: 병원 보호자로 등록되어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돌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변사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기간 중 출국했으며, 현재 국내에 재입국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동거인 역시 체류 기한이 만료되어 강제퇴거 형태로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 동거인이 사망 원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변사자가 입원했던 병원 치료비는 아직 미납 상태이며, 거주하던 방의 옆방은 비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가 쓰레기 배출 장소에서 비닐과 신문지 등에 싸여 미라화된 시신이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과 유기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80대 집주인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신을 인형으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현재까지 진술에 번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법원은 지난달 29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향후 국과수의 최종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신 유기 경위를 철저히 규명할 방침입니다.
김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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