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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추석 전 ‘새 비대위’ 출범 서두르는 與…“꼼수”, “권성동 사퇴” 내부 반발 여전

    정당 | 08-29 15:38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당내 반발에도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법원의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정지 결정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달리 대안이 없다는 명분이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 출범 이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29일에도 새 비대위 출범에 대해 법원 결정을 거스르는 꼼수라는 내부 지적이 제기됐고, 권 원내대표의 즉시 사퇴 요구가 분출되는 등 혼란은 이어지면서 추석 전 사태 수습이 가능할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추석 연휴 전까지 새 비대위 출범을 완료하기로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는 법원의 주 위원장 직무 정지 결정으로 권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는 이르면 30일 열기로 했다. 또,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비대위원 전원이 사퇴 없이 역할을 다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 현재 비대위는 법적 논란과 관계 없이 일단 당의 책임지는 그룹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새 비대위가 구성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회의를 진행한다”면서 “지금 비상 상황을 정리하고, 우리 당헌당규상 당대표가 있어야만 불가피하게 할 수있는 일들이 있으므로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일단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서 새 비대위 출범 때까지 비대위를 꾸려나가기로 저희끼리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제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다. 그러나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혼란을 마무리 하는 것”이라며 “이미 의총에서 밝혔듯 원내대표로서 제 거취는 새로운 비대위 구성 이후 제가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새 비대위 출범 이후 원내대표 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와 함께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급 의총까지 열어서 다수 의원들이 결의를 했잖느냐, 입장문이 나왔고.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새 비대위 출범에 힘을 실었다. 그는 권 원내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아니 그니까 당 수습 누가 하죠.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는데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킬 사람이 없잖으냐”라고 반문하며 권 원내대표 중심의 수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의힘의 혼란 상황에 대해 “저는 우리 당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무 불개입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의총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이날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당의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에 대해 “거기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전국위 의장을 맡은 서 의원이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개최를 거부할 경우, 추석 전 새 비대위 출범은 어려울 수 있다. 그는 “지금 법원은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런데 다시 비대위를 어떤 방법으로 만들 것인지, 아무리 당헌당규를 고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도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지만 정치적으로 해결하면 그걸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거기에 따라서 절차를 밟았다”면서 “그걸 법원에서 지금 부정을 한 것인데 두 번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법원 판결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당을 수습하는 과정이 비상 상황으로 보지 않은 것인데 사태 수습 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후안무치하다. 원내대표 한 사람만 사퇴하면 되는데, 멀쩡한 당헌·당규 개정이니 헛소리만 하고 계신가”라고 직격하면서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성동 원내대표로, 작금의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여야 한다”고 권 원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 요구에 가세했다. 그는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가 전당 대회를 준비하여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새 비대위 출범 움직임에 대해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전의를 다졌다. 그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오늘은 아니에요! 오늘 우리는 싸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최후의 결전 장면을 링크했다. 해당 영상에서 악의 세력 ‘사우론’에 맞서는 지도자 인간 ‘아라곤’은 결전에 앞서 “언젠가는 인간들의 용기가 무너지고 친구를 버리고 동맹이 깨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그게 오늘은 아니다. 오늘 우리는 싸운다”라고 외친다. 이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당이) 가처분 한 방 더 맞아야 한다”고 하는 등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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