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6 기상청GO

정당 | 08-16 14:04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하락 등 총체적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대위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당 안팎의 상황은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비대위원 인선은 의총에서 발표하겠다”면서 “가급적 당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했다. 6명이다 보니까 충분히 대표성을 고려했지만 많은 영역을 대표하기엔 6명으로선 좀 어려웠다”고 밝혔다. ‘주호영 비대위’에는 당연직인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외에 충청권 초선인 엄태영 의원을 비롯한 자당 소속 의원 3명 그리고 원외 인사 3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화상의원총회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상태다. 주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공개한 후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를 공식 출범한다. 첫 회의는 이틀 뒤인 18일 열린다.
국민의힘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는 당 분열 수습이다. 앞서 주 위원장은 지난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의 첫째 임무는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수습해 하나 되는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서로 양보하고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서 조속히 하나 된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권을 향한 이준석 대표의 공세 수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윤 대통령과 지난 6월 독대한 것을 대통령실에서 부인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 작전”이라며 “(독대 관련)보도가 나오고 대통령실 반응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다’여서 대통령실에 확인했다. 저는 ‘대통령실에서 만약 만남을 부인하면 저도 부인하고, 긍정할 거면 저도 긍정해서 너희에게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15일)에는 취임 100일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적을 100점 만점에 25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데 대해서도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가 현 국민의힘 혼란 상황을 수습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이날 출근길에서 ‘당내에서 원내대표직에 대한 거취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했다.
특히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차기 당권 주자들간 신경전의 조짐도 감지되고 있어 자칫 당내 권력 투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당내에선 비대위를 조기 전당대회 준비에 초점을 둔 ‘관리형’으로 둘지, 당의 체질을 바꿀 ‘혁신형’으로 둘지 당내 의견이 갈린다.
한편, 주 위원장은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은 이르면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주 위원장은 “사무총장은 비대위원들과 협의하게 돼 있어서 비대위원 인준 절차가 끝나면 (사무총장)인선을 해서 (임명)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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