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7 기상청GO

사건/사고 | 10-14 14:44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 둘과 함께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투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웃 주민과 온라인상에서는 아무 것도 모른 채 비극을 맞은 어린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13일 오후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 단지. 이곳 아파트 옥상에서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께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수색 끝에 60대 남성 A 씨와 손자 2명(3세, 1세)을 화단에서 발견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명 모두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곳은 A 씨의 아들이 사는 곳이다. A 씨 아들은 이혼 수속을 밟고 있으며, 숙려기간 아이 둘을 홀로 양육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곧잘 아들 집에 들러 손주들을 돌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아들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아파트 CCTV에 는 A 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A 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옥상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가 손주들과 몸을 던졌던 화단 부근에는 국화 여러 송이가 놓여 있었다. 비극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작업을 벌인 듯 본래 있던 흙을 파내고 새로운 흙을 채워넣은 듯한 흔적이 남았다.
한 50대 주민은 기자가 현장으로 다가서려 하자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그 쪽 길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만류했다. 이어 “소식을 들은 주민이 국화꽃을 가져다 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어린 아이들이 숨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딱하게 여기는 주민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다수 시민이 “구체적인 상황은 모르지만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였고 “아이들은 어른의 소유물이 아니다. 인격과 삶이 존중되지 못한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 씨가 아이들을 안고 뛰어내린 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살인죄’가 적용돼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실제 경찰은 정확한 경위 조사를 마친 뒤 A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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