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톡톡] 신규 확진자 두 자릿수에 한몫한 '굿 아이디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595, 686, 600...110, 107, 76, 7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찍었습니다.
놀랍습니다. 예방 백신이 없는데 확진자 증가 추이가 둔화세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산불처럼 눈에 보이길 합니까? 아니면 태풍처럼 견디면 지나가길 합니까? 뭐 하나 쉬운 게 없습니다.
이유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옵니다. 대부분 훈훈한 얘기입니다. 범정부 차원의 정책적 대응, 의료진의 헌신, 한국인 특유의 국민성에 공을 돌립니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여기에 따로 떼어 높이 사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필요할 때 터져 나오는 '굿 아이디어'입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추진력이 뒷받침되니 아이디어는 더 빛이 납니다.
3개월이 채 안 되는 동안 진화해 온 선별 진료 방식에 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확진자 발생 초기 선별진료소의 모습입니다. 확진자가 8천명을 넘어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당시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설치되기 시작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진료소입니다. 진단 시간도 줄이고 의료진도 감염위험으로부터 보호합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 아이디어를 누가 처음 냈는지를 가려내기에 치중하면 두 번째 제안자가 서운할 것입니다. 수레바퀴가 메소포타미아에서 나왔듯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대한민국에서 시작됐다는 것만 분명히 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대응이 느슨했던 유럽과 북미도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대한민국을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청와대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진이 국제적인 표준이 돼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세계 곳곳에서 외신을 통해 그 모습이 전해지곤 합니다.
'글로브-월'(Glove-Wall) 시스템과 공중전화 부스형 '감염 안전 진료 부스'입니다. 의료진이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손을 뻗어 검체를 채취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의료진이 의심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으므로 레벨 D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지역의 거점병원에서 의료진 보호 용구가 부족한 상황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막 선별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글로브 월 시스템, 감염 안전 진료 부스까지. 과학과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발명품이 아닙니다. 어느 나라도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을 최전선에서 극복해 가는 데 한몫을 당당히 하는 것은 바로 '굿 아이디어'입니다. 2020.3.17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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