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 현금 지출 (PG)[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주민이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현금은 1인당 평균 9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현금사용 비율은 최저 18.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18일 발표한 부산지역 현금 선호 실태 설문 조사결과를 보면 1인당 평균 현금 소지액은 10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는 2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화폐교환을 위해 한국은행 부산본부를 방문한 고객 1천13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1인당 소지한 현금은 9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7만8천원(2018년 기준)보다 1만9천원이 많은 것인데 부산이 현금 거래가 많은 전통시장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금을 아예 갖고 다니지 않은 비율은 15.3%로 조사됐다.
현금 미소지자를 고려하면 실제 현금을 갖고 다니는 사람의 평균 보유액은 11만4천원 정도로 추정했다.
동전 거스름돈[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가운데 동전 보유액은 350원으로 나타났다.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 중 59.5%는 바로 사용하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 보관하는 것으로 나타나 동전 모으기나 동전 교환 운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에서 동전을 받게 됐을 때 86.7%는 수령하지만 13.2%는 일부만 가져가고 일부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적 거래에서 현금사용 비율은 거래 형태에 따라 최저 18.1%에서 최대 36.8%로 조사됐다.
거액거래가 이뤄지는 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현금사용은 18.1%에 그쳤다.
거주지 주변 가게나 시장 등 근거리 소액거래에서는 36.8%까지 높아졌다.
택시 이용 때는 32.9%, 거주지 외 식당, 편의점에서 사용하는 중장거리 소액거래에서 현금사용 비율은 24.0%로 나타났다.
60대 현금 사용비율(근거리 기준 46.8%)이 20대 현금사용비율(25.6%)의 2배 가까이 됐다.
박민수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연령과 현금사용 비율 간 연관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볼 때 향후 50대 이상 경제활동이 위축되면 현금 수요도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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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18 11: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