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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문화] 이명희 영장 기각 "다툼 여지"…한진家 수사 차질 빚나(종합)

    사건/사고 | 06-05 09:36


    영장 기각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영장 기각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자 대기 중이던 종로경찰서를 떠나 귀가하고 있다. hama@yna.co.kr

    법원 "증거인멸 염려 소명 부족·도망 염려도 없어"
    일부 사실관계·법리 다툼 불가피성도 지적
    이 전 이사장 유치장서 석방 "물의 일으켜 죄송"


    '한진 갑질' 고개 숙인 이명희
    '한진 갑질' 고개 숙인 이명희(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6.4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공사장 근로자와 운전기사 등에게 수시로 폭언하고 손찌검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전 이사장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전 특수폭행·특수상해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이날 오후 11시 넘어 그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과 합의한 시점 및 경위, 내용 등에 비춰 피의자가 합의를 통해 범죄 사실에 관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며 "그밖에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볼 만한 사정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갑질 논란' 이명희 구속영장 기각 후 귀가[https://youtu.be/80vKmNkFkXc]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 중이던 이 전 이사장은 영장이 기각되자 오후 11시 40분께 풀려났다.

    이 전 이사장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했느냐'는 질문에도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귀가하는 이명희
    귀가하는 이명희(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자 대기 중이던 종로경찰서를 떠나 귀가하고 있다. hama@yna.co.kr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 전 이사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특수상해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피해자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하거나 손찌검을 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해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법원이 이 전 이사장의 영장을 기각하면서 경찰 수사에 어느 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원이 구속 사유인 증거인멸이나 도망 염려뿐 아니라 영장에 적시된 일부 사실관계나 법리에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영장 기각으로 경찰과 검찰, 세관, 출입국당국 등에서 전방위로 진행 중인 한진그룹 수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한진 일가 수사의 시발점이 된 '물벼락 갑질'의 당사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기각된 바 있다.

    ae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6/05 0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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