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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NBC, "트럼프 승인하면 B-1B 폭격기로 北 미사일기지 선제타격"

    미국/북미 | 08-10 14:40


    전ㆍ현직 고위장성 밝혀… 펜타곤 구체적인 선제타격계획 마련
    20여곳 이상 기지 정밀타격·핵무기 장착 능력 없는 것도 고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명령을 내리면 괌에 배치된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기를 동원, 수십 곳의 북한 미사일 기지를 선제타격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NBC 방송은 복수의 고위 군 관계자와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과 태평양 공군 사령관을 지낸 테렌스 오쇼네이 중장 등 퇴역 장성들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선제타격의 핵심은 B-1B '랜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했다.

    모양이 백조와 흡사해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 편대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기 시작한 5월 말 이후 지금까지 북한 미사일 기지 선제타격을 상정, 모두 11차례의 연습 출격 임무를 수행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실전 상황에서 B-1B는 공중급유기, 전자전기, 첩보위성, 드론, 전투기 편대 호위 등의 지원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스타브리디스 제독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군사 옵션 가운데 상황을 고조시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둘 아니면 세 가지 방안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 공군에 따르면 북한에서 2천100마일(3천379㎞)가량 떨어진 괌에는 현재 6대의 B-1B가 배치돼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지난 16년 동안 축적한 실전 경험을 가진 이 전략폭격기는 현대화를 통항 성능개량으로 전력이 배가 됐다고 미 공군은 밝혔다.

    비행 중인 미국 공군의 B-1B 장거리 전략폭격기[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비행 중인 미국 공군의 B-1B 장거리 전략폭격기[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복수의 소식통은 B-1B의 대(對)북 선제타격 목표는 20여 개가 넘는 미사일 기지, 발사 시험장과 지원시설 등이라면서, 타격 목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소식통은 이어 올 1월 이후 계속된 북한의 다양한 미사일 시험발사와 특히 지난 3개월간 이어진 북한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대치 상황 덕택에 미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설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두 고위 행정부 관계자들은 B-1B를 통한 타격계획이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일 뿐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라면서, 실제 타격은 육ㆍ해ㆍ공군뿐만 아니라 사이버에서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고위 정보 관계자는 "좋은 선택은 없는 실정"이라면서도 한국 내 어떤 자산의 지원을 받지 않은 채 미 공군 폭격기를 동원한 단독 타격은 "여러 가지 나쁜 선택 가운데 가장 좋은 것"(the best of a lot of bad options)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 장면[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 장면[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스타브리디스 제독도 북한에 대한 타격이 이뤄지면 가까이는 휴전선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서울은 물론이고 괌의 앤더슨 기지까지 북한의 보복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브리디스 제독은 "B-1B로 북한을 공격해 인프라와 인명을 살상하면 사태가 확대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 압박에 직면한 최고 권력자 김정은은 최소한 남한을 공격할 것이고, 아마도 괌을 포함한 원거리 표적 타격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나쁜 결과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군사 소식통은 B-1B를 통한 북한 선제타격은 실용적이고 정교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보유한 전략폭격기 가운데 B-1B는 가장 무기 탑재 능력이 큰 데다 특히 성능이 개량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ER'(JASSM-ER)로 북한 영공에서 벗어난 800㎞ 거리에서도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다.

    북한의 지대함미사일 발사 장면[연합뉴스 자료 사진]
    북한의 지대함미사일 발사 장면[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 계획 수립에 참여한 군 고위 장성은 B-1B가 선택된 것은 이 폭격기가 재래식 폭격에 중점을 둔 기종으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점이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미국이 긴장이 고조돼 있는 현 상황 이상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또 B-1B와 전투기 등 지원 편대가 한반도 밖에서 타격에 나설 경우 한국에 대한 북한의 보복 가능성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2천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sh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8/10 12: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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