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체 1.05라던 B/C, 부산발전연구원 조사에서는 0.37에 불과
박창수 기자 = 부산 해운대와 남구 이기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가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산발전연구원이 내놓은 광안리 해상케이블카 타당성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업의 비용 편익(B/C) 지수는 0.37에 불과했다. B/C 지수가 1 이상 나올 때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케이블카 예상 탑승률과 이용요금을 올려 계산하더라도 B/C 지수는 0.44와 0.55에 그쳤다.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 분석보고서의 요지다.
민간사업자인 부산블루코스트의 제안서에는 B/C 지수가 1.05로 돼 있다.
부산시의회 전진영 의원은 "애초에 이용객 수를 비롯한 각종 데이터가 부풀려지면서 B/C 지수가 높게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광안대교[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는 이달 3일 민간제안을 반려하면서 해운대 일원의 교통문제와 케이블카의 시·종점부인 해운대 송림공원과 이기대 공원의 친환경성 확보, 광안리 앞바다의 공공재 사용에 따른 공적기여 방안 등에 대한 사업자 측 대안제시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경제성 부분은 빠뜨렸다.
시 관계자는 "민간제안사는 통영과 여수 등의 사례를 들어 연간 탑승객 수를 300만명으로 잡았고, 이번 연구에서는 전국의 다른 케이블카의 평균을 적용해 190만8천명으로 계산하면서 경제성에 차이가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간 제안서에 나타난 사업비도 지나치게 높게 산정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안서에는 총 4천5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돼 있지만, 이번 보고서는 사업비를 최대 3천억원으로 잡았다.
또 보고서는 케이블카 지원시설의 규모가 다른 유사 시설과 비교할 때 과다하기 때문에 부대시설과 편익시설을 합친 면적이 주시설의 면적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제안서대로라면 해상케이블카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해운대와 이기대 일대의 상업개발을 위한 포석에 불과할 뿐 공공개발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남구 이기대와 해운대 해운대해수욕장의 해상케이블카 출발지와 종점 주변 땅 80%가 사업을 제안한 부산블루코스트가 소유하고 있다.
해상케이블카 출발지인 이기대의 3만9천여㎡ 가운데 3만6천500여㎡가 부산블루코스트의 땅이며, 종점인 해운대 송림공원 1만6천여㎡ 중 8천700여㎡ 역시 이 업체 소유다.
이곳은 현재 자연녹지 수변공원, 유원지, 문화재 등으로 지정돼 있는데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용도를 상업시설과 유희시설로 변경해야 한다.
pc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1/09 07: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