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기자 = 부산 북항재개발지역에 새로 들어선 국제여객터미널이 31일 개장 1주년을 맞이했다.
건물면적 7만8천802㎡의 5층짜리 새 터미널은 국제여객선, 카페리, 크루즈선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규모 면에서 아시아 최대이다.
개장 초기에는 하루 입출국 승객이 평균 2천83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천600명으로 늘었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여객선 승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일부 크루즈선이 이곳에 접안하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새 터미널은 개장 후 한동안 '제 기능을 못 하는 반쪽짜리'라는 비난의 대상이 됐지만, 지금은 해양관광 중심지를 표방하는 북항재개발지역의 한 축으로서 정착해가고 있다.
개장 1주년 맞은 부산항 새 국제여객터미널
부산항대교의 통과선박 높이 제한 때문에 대형선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데다 배에서 내린 승객을 위한 각종 시설 미비 등으로 크루즈선들이 접안을 기피하면서 한동안 한일 여객선만 이용했다.
지난해 말에야 일부 중소형 크루즈선이 이곳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9월에 부산항대교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높이 제한이 60m에서 64m로 상향되면 16만8천t급 초대형선도 이곳에 접안할 수 있어 복합터미널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년부터 모든 크루즈선을 새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시킬 방침이어서 승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미널 5층의 다목적 공간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하다가 컨벤션센터로 전환한 이후 국제회의와 각종 전시회가 잇따라 열려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제도 있다. 내년에는 크루즈선의 부산기항이 280회로 대폭 늘어나지만 현재 입국장 시설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입국장 추가 설치가 시급하다.
초대형선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 보강도 필요하다.
주차장도 부족해 컨벤션센터에서 행사가 열릴 때마다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승객들의 신속한 입국심사를 입국장을 추가로 짓고 대형버스 주차장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yh95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31 09: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