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염원" 북한이탈청소년 DMZ체험기획 김용배 교사
한겨레고교생 100명 이끌고 DMZ 횡단 분단현실 체험
(고성=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북한이탈 청소년에게 남북 분단 현실을 알리고 통일염원을 갖도록 DMZ 횡단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북한이탈청소년 교육기관인 한겨레고등학교 김용배(44) 교사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 3개월 동안 DMZ 150마일을 4차례 방문, 현지상황과 교육자료, 숙박, 식당, 안보관광지 등을 꼼꼼히 챙겼다.
윤도화 교감, 전치균·최기대 교사도 힘을 보태 지난 10일부터 3박 4일간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한반도 통일염원 국토대횡단'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국토대횡단 프로그램을 진행한 학생들은 남북이 둘로 갈라져 하나가 되지 못한 역사를 배우며 크게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이다.
다음은 김용배 교사와 일문일답
-- 프로그램을 기획한 동기는
▲ 대한민국 땅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면서 우리의 역사적 미래를 공감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숙명이다. 우리 아이들이 북한이탈 청소년이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한국 미래를 짊어질 운명과 책임이 있다. 우리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공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 준비과정이 힘들지 않았나
▲ 3개월 전부터 TF를 꾸려 4차례의 사전답사와 회의, 그리고 세부추진과정이 그리 녹록지 않았다. DMZ 지역이라는 특수성, 민간인통제구역이라는 제한성이 어려움을 더했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었다. 학교 차원에서 많은 도움과 선생님들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
-- 학생들이 무엇을 배웠으면 좋겠고, 또 성과를 이뤘다고 보는가
▲ 북한이탈청소년 입장에서 막연한 주제이고 공감하기 어려운 것일 수 있는데도 막상 진행해 보니 학생들이 하루하루 북한 땅을 바라보며 신기해하거나 놀라워하고 하나라도 더 보고 느껴보려는 모습이었다. 한반도 역사와 통일 한국의 미래를 공감하는 듯 보였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생활하면서 이 순간을 자주 기억할 것으로 생각한다.
--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가.
▲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기회의 땅? 희망의 나라? 글쎄, 내가 겪은 아이들은 현실적인 생각을 하기엔 아직 어린 것 같다. 그냥 보통 아이들처럼 놀고 싶고, 공부 잘하고 싶고, 하루하루 꿈꾸며 산다. 그 순수함이 학교 적응을 빨리하게 하는 것 같다.
-- 내년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인가
▲ 올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잘된 점을 보완하고 잘못된 점을 줄이는 방법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DMZ 프로그램을 추진할지 여부 등 상세한 내용은 내년 초에 결정하게 된다.
jong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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