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포 발전소 '미토콘드리아' 없는 진핵생물 첫 발견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사람 세포에는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가 들어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과 식물, 곰팡이에 이르기까지 세포 안에 핵막으로 둘러싸인 핵을 가진 '진핵생물'이라면 모두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진핵세포라면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특징'처럼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최근 이런 통념을 깬 진핵생물이 최초로 발견됐다. 핵은 있지만, 미토콘드리아는 없는 생물이다.
체코와 폴란드, 캐나다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세포 하나짜리 진핵생물인 '모노세르코모노이데스'(Monocercomonoides)에 미토콘드리아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12일자에 발표했다.
이 생물은 이미 80여년 전에 알려진 것으로, 작은 동물의 장 안에서 같이 살아간다. 여성의 질에 염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인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와 친척뻘이라고 알려졌다.
연구팀이 이 생물에서 실제 미토콘드리아가 없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게놈(유전체)을 분석한 결과 미토콘드리아 관련 유전자가 나오지 않았다. 또 미토콘드리아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알려진 단백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생물이 먹은 영양분을 분해하고 에너지를 만드는 다른 물질을 가지고 있어 미토콘드리아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