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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이순신 장군 머물던 부산 천성진성 구조 밝혀내
부산 | 04-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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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박물관 시굴조사 결과 발표…기와조각 등 유물도 출토
![천성진성 전경[부산시 제공]](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6/04/29/AKR20160429128800051_01_i.jpg)
![천성진성 시굴조사 모습[부산시 제공]](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6/04/29/AKR20160429128800051_02_i.jpg)
![천성진성에서 출토된 마름쇠[부산시 제공]](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6/04/29/AKR20160429128800051_03_i.jpg)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해전을 위해 머물렀던 부산 가덕도 천성진성의 구조와 매장유물을 알 수 있는 시굴조사가 마무리됐다.
천성진성 전경[부산시 제공]
부산시립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3월 2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부산시 기념물 제34호 천성진성에 대한 시굴조사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가덕도 천성진성은 중종 39년(1544년) 쌓은 경상우수영 소속 남해안 방어 요지이다.
성곽의 평면형태는 남북방향으로 긴 직사각형이다.
영남진지(嶺南鎭誌)에는 성벽 둘레가 435파(把), 약 652.7ｍ로 나와 있다.
하지만 현재의 성벽 둘레는 848ｍ로, 이는 이후 여러 차례 개·보수가 이뤄지면서 전체 길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충무공 전서' 가운데 '부산파왜병장' 장계에는 이 충무공이 1592년 8월 28일께 부산포에 정박한 왜선을 쳐부순 부산포해전 출전 전에 이곳 천성진성에 머물렀다는 기록도 나와 있다.
천성진성 시굴조사 모습[부산시 제공]
이번 시굴조사에서 천성진성 북서쪽의 성벽은 후대에 넓혀 쌓은 너비 6.8ｍ의 증축 성벽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증축 성벽 10ｍ 안쪽에서 너비 6ｍ의 최초 성벽 기초부가 확인됐다.
동쪽 성벽도 증축된 성벽으로 그 안쪽에서 최초 성벽과 10ｍ 바깥쪽으로 떨어져 너비 5ｍ 가량의 해자 흔적도 발견됐다.
북문터 토층조사에서는 임진왜란 등 외침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폐기와층도 확인됐다.
유물로는 '가정십팔년'(嘉靖十八年,1539년)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막새기와조각, 구운 벽돌, 분청사기 및 백자 파편 등이 수습됐다.
특히 성문을 방어하고 적의 진로를 방해하기 위해 뿌려놓은 것으로 보이는 마름쇠도 1점 출토돼 임진왜란과의 관계가 주목된다.
천성진성에서 출토된 마름쇠[부산시 제공]
부산시립박물관은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천성진성 인근의 토지매입 방향과 장기적인 복원 및 정비계획 수립에 활용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천성진성은 부산시내 성곽 유적 가운데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는 수군진성으로, 연차적 발굴조사를 벌여 조선시대 수군진영의 온전한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29 15: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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