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 막기 위해 체험관은 '과학누리' 애칭 사용키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과학관은 기장군에 있는 것으로 아는 데, 부산과학체험관은 또 뭐죠?"
다음 달 개관 예정인 부산과학체험관을 두고 하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최근 부산에 과학 관련 시설이 잇따라 문을 열지만 이름이 비슷해 개관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5월 26일 부산 동구 초량동 옛 디자인고등학교 자리에서 부산과학체험관 개관식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옛 디자인고 자리에 들어선 부산과학체험관
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 1만1천714㎡ 규모로 지어졌다.
이 곳은 체험전시실 3곳, 과학놀이터, 실험·실습실 4곳, 강당, 특별전시실 등을 갖췄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연 국립부산과학관과 이름이 비슷해 개관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시 내용은 부산과학관이 자동차·조선·원자력 등 산업 과학 중심으로, 다음 달 문을 여는 부산과학체험관은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학체험관은 관람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간단한 작동원리를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전시 내용은 성격을 달리하고 있지만 시설 이름에서는 차별성을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부산 동래구에 있는 한 고교의 과학담당 교사는 "지난해 문을 연 부산과학관과 이름이 헷갈려 비슷한 성격의 시설이 또 하나 생기는 것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시 콘텐츠 구성이 다르다는 점을 알리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부산과학관 전경
부산 학부모단체 관계자는 "부산과학체험관이 문을 열어도 기존의 부산과학관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많고, 찾아가는 데도 당분간은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름을 두고 논란이 일자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과학체험관의 애칭을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체험관 운영주체인 부산과학교육원은 지난달 부산과학체험관 애칭을 공모해 '과학누리'를 선정했다.
교육청은 건물 외부간판이나 문서 등에 '과학누리'를 부산과학체험관 앞에 넣어 기장군에 있는 부산과학관과 혼동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부산과학관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출연한 법인이, 옛 디자인고 자리에 들어서는 부산과학체험관은 부산시교육청 예산으로 지어져 교육청 직속기관인 과학교육원이 운영한다.
ljm70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07 07: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