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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맘마미아'…"200만 관객 돌파 목표"
최정원·전수경 등 원년멤버에 신영숙·김영주·홍지민·서현 합류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은 뮤지컬 '맘마미아'가 내달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후 현재까지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44개 도시에서 6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에서도 2004년 초연 후 서울을 비롯한 33개 도시에서 1천400여 회 공연을 통해 170만 명의 관객을 만난 흥행작이다.
제작사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12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연 이후 작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한 결과 10년을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 1천500회를 향해 질주하고, 200만 관객 돌파를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해 오리지널 협력 연출 폴 게링턴과 안무 리아 수 모랜드, 음악감독 션 알더킹이 지켜보는 가운데 2주에 걸쳐 오디션을 진행했다. 18~55세 배우 1천200여 명이 지원했고, 원년멤버들도 예외 없이 오디션을 거쳤다.
이를 통해 최정원(도나 역),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 남경주(샘), 이현우(해리) 등 원년 멤버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한다.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신예 김금나와 박지연이 서현과 나란히 소피를 연기한다.
최정원은 "계속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서 어느 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며 "오래 해왔기 때문에 새롭지 않을 수 있어서 새로운 면을 많이 고민해서 준비했고, 신세대 배우들과 함께해서 더 떨렸는데 다행히 합격했다"고 말했다.
남경주는 "오디션은 저 자신을 새롭게 정립하고, 어느 정도에 와 있는지 확인할 기회였다"며 "오디션 볼 때 조금 떨리는 느낌이 살아있는 느낌을 줘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문정 협력음악감독은 전 배우 오디션 배경에 대해 "캐스팅은 작품에서 원하는 요소를 갖춘 배우를 찾는 것"이라며 '기존에 아무리 1천회 이상 했더라도 해당 배우의 상태가 여전히 쓸모가 있는지, 모두와 조화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현은 "무척 좋아한 작품이고, 너무 하고 싶었던 캐릭터여서 욕심이 많이 났다"며 "내가 소피가 될 수 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에 행복한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다"고 말했다.
서현은 또 "대선배들과 함께 하는 데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그만큼 책임감이 커진다"며 "새로운 에너지로 새로운 소피를 연기하려고 하며, 공연에서 행복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나 역을 맡은 신영숙은 "'맘마미아' 초연을 객석에서 보면서 롤모델로 삼은 대선배들과 같은 무대에 오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며 "최정원 선배님에게 많이 배우고 좋은 것을 흡수해 저만의 '도나'를 표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연은 내달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샤롯데시어터에서 이어진다. 관람료는 6만~14만원. 문의 ☎ 02-577-1987.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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