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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춰보기>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걸리버를 따라서… 등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 : 경제는 '인구'로 움직인다! = 모타키 고스케 지음. 김영주 옮김.
한국 경제의 위기를 논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사례가 일본이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절벽, 저성장 등 일본 사회의 전철을 보면 우리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다.
일본에서 50만부가 판매된 이 책은 일본이 겪는 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며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나간다.
책은 한때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이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추락한 원인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에 있다고 분석한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주택, 건설, 부동산, 전기제품 침체가 야기됐으며 따라서 인구가 반등하지 않는 한 정부가 각종 인위적인 정책을 써도 실효성이 없다는 논리다.
책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객관적인 통계 결과를 제시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려면 '고령부유층에서 젊은 세대로의 자발적인 소득 이전 실현', '여성 취업과 경영 참가 촉진', '외국인 관광객 및 단기 체류객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출판사는 "장기 저성장의 초입에 들어선 우리가 꼭 참고해야 할 책"이라고 소개했다.
동아시아. 324쪽. 1만5천원.

▲ 걸리버를 따라서, 스위프트를 찾아서 = 박홍규 지음.
많은 사람들이 '걸리버 여행기'를 유쾌한 동화쯤으로 알지만 사실 이 책은 18세기 영국과 아일랜드의 정치·사회·문화를 신랄하게 조롱한 풍자문학이다.
이 책은 '걸리버 여행기'의 이러한 측면을 이해하도록 돕는 해설서다.
책은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일생과 정치·역사적 배경 해설로 1부를 시작한다. 2부에선 소인국, 대인국, 공중국, 마인국 등 걸리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각각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을 통해 스위프트가 당대의 세태와 인간성을 어떻게 풍자했는지를 보여준다. 마지막 3부에선 스위프트 이후의 아일랜드 모습, 한국과 아일랜드 비교, 일견 비슷해보이는 '로빈슨 크루소'와 비교 분석 등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시도한다.
저자는 이러한 해석을 통해 걸리버 여행기가 실은 현존하는 문학 작품 중 최고의 풍자문학이라는 점, 그 풍자의 칼 끝이 정치를 비롯해 인간세상의 위선과 모순을 겨눈다는 점, 그럼에도 스위프트가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견지했기에 이같은 위대한 작품이 탄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들녘. 348쪽. 1만3천원.

▲ 고스트, 그들은 왜 우리 곁에 머무는가 = 제임스 밴 프래그 지음. 박병오 옮김.
미국의 인기 드라마 '고스트 위스퍼러'의 공동 제작 책임자이자 '영매'인 저자가 쓴 '사후세계 설명서'다.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봤다'는 저자는 '고스트'들이 우리 곁에 머무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그것을 이해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삶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고스트들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다. 고스트들과 접촉하는 방법, 그들이 우리의 삶에 언제 들어왔는지 알아내는 기법, 명상 등의 방법도 안내한다.
라의눈. 288쪽. 1만3천800원.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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