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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시 연쇄폭발은 현지 소수민족의 '한풀이' 범죄"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국경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서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에서 발생해 최소 6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폭발 사건은 노동교화소에 수감됐던 현지 소수민족 좡족의 보복성 범행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종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일 보도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사건 당일 광시자치구 류저우(柳州)시 류청(柳城)현에 있는 웨이(韋·33)모씨 집에서 그를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웨이는 경찰에서 자신의 소행임을 시인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웨이는 경찰에서 억울하게 붙잡혀 노동교화소에 수감된데 대해 불만을 품고 정부와 사법기관 등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후 도주하지 않고 집에서 경찰에 체포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웨이가 어떤 사건에 연루돼 노동교화소에서 복역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이번 사건이 당국의 주택 강제 철거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에 올린 글에서 현지 당국이 광장 건설을 위해 주민들의 주택을 강제 철거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철거에 항의한 주민 일부분이 당국에 체포됐으며 웨이도 이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건국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중국 공안부는 수사국 간부들을 현지에 파견해 현지 공안과 합동 수사에 나서는 한편 전국 공안에 대해 국경절을 전후해 대형 사건 방지를 위해 경계·경비를 강화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와함께 당 중앙선전부는 인터넷 매체들에 이번 사건 기사를 톱기사에서 내리고 관영 신화 통신의 기사를 인용해 사실 보도만 할뿐 추측성 기사 등을 통해 이번 사건 기사를 확대하지 말라고 긴급 지시했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현지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이 탄광을 습격해 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관 5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50여명의 사상자가 나 당국은 추가 테러 발생을 막기위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sd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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