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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66주년 中시진핑, 민족간 화합강조 "단결은 생명선"
리커창 총리, 김장수 대사 등 접견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소수민족간 단합의 과제가 여전한 가운데 1일 건국 66주년 국경절을 맞았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선포 50주년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선포 60주년인 올해 중국에서는 초대형 테러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족 이외에 중국인구의 약 9%를 차지하는 소수민족 문제는 중국이 안고 있는 가장 민감하고 큰 숙제로 꼽힌다.
실제로 국경절 전날 광시(廣西)좡족 자치구에서 최소 7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폭발 사건도 소수민족의 보복성 범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0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광시좡족자치구,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5대 자치구에서 온 13명의 대표들과 만나 "민족간 단결은 각 민족 인민의 생명선"이라며 민족간 화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들에게 "우리는 통일된 다민족 국가로, 우리 56개 민족은 중화민족 대가정의 평등한 일원"이라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중국의 꿈'(中國夢)은 각 민족 모두의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船)의 힘은 돛에 있고, 사람의 힘은 마음에 있다"며 "민족단결을 중시하며 마음과 마음을 모아 민족단결과 국가통일을 수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국경절 행사는 작년(65주년)에 비해 규모를 축소해 조촐하게 진행했다.
지난달 3일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치렀고, 이른바 '꺾이는 해'(5년 또는 10년 단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지도부는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국무원이 마련한 국경절 초대회에 참석,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66주년을 자축했다.
이날 행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선포 60주년을 맞아 현지를 방문 중인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제외한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이 모두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참석했던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등 전직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 총리는 축사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하강압력이 가중되고 있지만 효과적인 관리·통제를 통해 합리적인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며 광범위한 개혁조치를 통해 올해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완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발전은 민족진흥의 근본적 길이자 최우선 업무", 개혁개방은 발전의 동력, "인민의 행복이 개혁발전 성과를 가늠하는 잣대" 등의 표현을 동원해 경제발전, 민생개선 등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1주년을 맞은 홍콩에서의 시위사태를 염두에 둔 듯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부단히 추진하고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한다'는 고도 자치의 방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건국 65주년을 앞두고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 사태가 발생, 국경절 행사의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시 주석과 리 총리 등은 지난달 30일 오전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올해 2번째 '열사 기념일'을 맞아 신중국 건국 과정 등에서 희생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기념행사도 치렀다.
리 총리는 이날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비롯해 총 27개국의 신임대사 등 외교사절들을 초청해 면담했다.



리 총리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하면서 중국과 각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한편 중국인들은 이날부터 7일까지 황금연휴에 돌입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에는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황금연휴 기간에는 6억4천만명(연인원 기준)이 대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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