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린트
• 스크랩
• 이전
• 다음

1. 
2. 

<주말 N 여행> '푸른 옥(玉) 나올까…' 봉화 청옥산 휴양림 여행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지금은 거의 사라진 산나물 '청옥'에서 이름을 따왔다고도 하고, 산아래 옥(玉) 광산에서 푸른 옥이 많이 나 이름 지어졌다고도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 캠핑장 청옥산자연휴양림. 국내에서 캠핑을 조금씩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휴양림이 몇 군데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베스트로 꼽히는 곳이 바로 청옥산자연휴양림이다.
이곳은 대대적인 보수를 통해 '오토캠핑 전문 휴양림'으로 거듭났다.
휴양림 숲속의 집은 한곳도 없고 오로지 캠핑장만 있는 휴양림이다.
한겨울 유난스런 봉화 추위에도 캠핑장을 운영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나무로 된 휴양림 데크마다 전기가 들어와 전기담요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청옥산은 쉽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경북 최고의 오지에 있다. 원시림이 우거진 태백고원 지역의 휴양림으로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만 받아들인다.
이곳은 국내에서도 원시림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도 손꼽힌다.
해발 1천m의 산 위에는 정원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고즈넉한 공간이 나타난다.
습지같은 느낌도 들고 기묘한 느낌의 아늑한 공간이 있는 것이다.
마치 산책하는 기분으로 급하지 않은 길을 오를 수 있어 좋다.
어디든 사람이 붐비기 마련인 휴가철에도 권하고 싶은 곳이 바로 이 청옥산 휴양림일 만큼 찾는 사람들이 드물다.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데다 60여 년 전 식재된 낙엽송 군락지까지 연륜만큼이나 우거진 초목들이 깊고 넓은 숲 그늘을 만든다.
1.8㎞에 걸쳐 흐르는 계곡물은 한여름에도 이를 덜덜 떨며 물 바깥으로 뛰쳐나올 만큼 차갑기로 유명하다.
최근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했는데 전국 휴양림으로서는 최초로 맨땅에 대형 텐트를 칠 수 있는 프리사이트 27개를 준비하는 등 오토캠핑장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67번 나무데크의 전망이 좋으며 데크가 2층으로 설치돼 있어 마치 '트리하우스'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별도 복합건물에서는 한겨울에도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할 수 있다.
주위 가볼만한 곳으로 휴양림에서 4㎞ 거리에 백천계곡이 있다.
열목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돼 있다.
주소: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 054-672-1051
polpo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