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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유래물질 활용 천식치료법, 국내연구진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플라젤린'이라는 물질과 알레르기 항원을 이용하는 새로운 기관지천식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보건복지부는 전남대(이준행·이시은·고영일 교수)와 기초과학연구원(임신혁 교수) 공동연구팀이 플라젤린과 알레르기 항원을 천식 마우스에 혼합투여하면 천식이 완치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플라젤린은 세균의 운동성 구조물인 편모를 구성하는 단백질이다. 복지부는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이번 연구를 지원했다.
연구팀은 플라젤린과 알레르기 항원이 혼합되면 '특정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와 T림프구가 천식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조절형 세포로 바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천식 마우스나 집먼지 진드기 천식 환자의 혈액에서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를 분리해 이 같은 처치를 할 경우 효과가 나타났으며, 동물에서는 그 수지상 세포를 다시 주입했을 경우에도 천식 완치효과가 관찰됐다.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권위있는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8월15일자 인터넷판에 발표됐다.
복지부는 "연구 결과는 기관지천식 뿐 아니라 피부아토피, 식품알레르기 등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의 치료에도 적용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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