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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관리 부실 질타

(청주=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백수오 파동 등의 원인이 됐던 건강기능식품의 부실 관리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TV 홈쇼핑 채널을 통한 허위·과대 광고 적발 건수는 단 1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의원은 "TV 홈쇼핑에서 쇼닥터 등이 안전성과 효과도 입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를 현혹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는데도 식약처의 허위·과대광고 적발 건수가 1건에 불과하다는 것은 사실상 TV 홈쇼핑에 대한 모니터링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또 한국소비자원이 TV홈쇼핑 6곳과 내츄럴엔도텍[168330] 홈페이지 등에서 백수오 제품의 부당 광고를 분석해 식약처에 통보하고 처분을 의뢰했지만, 식약처가 4개월째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남 의원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의 기능을 인정받을 때 '홍조·발한' 등에 대해서는 개선 효과·기능성을 인정 받지 않았지만 일부 홈쇼핑 등에서는 이런 기능을 허위·과장 방송했다.
남인순 의원은 "소비자원이 식약처에 통보한 조사 결과는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해 식약처가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며 "소비자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업계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최동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어린이 키 성장도움 물질로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HT042'는 허가의 근거가 된 업체 측의 자료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가 식약처에 제출한 'HT042 임상시험 보고서'에서는 원재료인 '속단'을 소개하면서 '천속단'과 '한속단'을 같은 식물로 취급했다.
그러나 천속단은 골밀도 증가, 골다공증 보호 효과, 뼈 형성 증대 등의 효과가 있는데 반해 한속단은 통증완화효과, 항염증, 알레르기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전혀 다른 식물이라고 최동익 의원은 지적했다.
최동익 의원은 "백수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원료 심사 과정에서 혼동하기 쉬운 약재에 대해 전문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기본적인 문헌 자료 검토도 이렇게 오류가 심각한데 어떻게 국민이 건강기능식품을 믿고 사먹을 수 있겠는가"라며 HT042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명수 의원(새누리당)은 "'몸짱' 열풍으로 다이어트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사용이 금지된 약품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해외 사이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명수 의원은 "해외 직구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리콜제품에 대한 수입·통관 차단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m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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