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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 '미·러에 정보제공' 삼중스파이 기소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연방검찰은 20일(현지시간) '마르쿠스 R'이라고만 이름이 공표된 32세의 삼중스파이 혐의자를 기소했다.
검찰은 독일 내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을 도와 유럽 주요 기관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은 독일 연방정보국(BNI) 사건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르쿠스 R에 대해 반역·부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BND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미 중앙정보국(CIA) 및 러시아 비밀정보기관과 내통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마르쿠스 R은 경제적 보상을 대가로 챙기고 수십 가지 문서와 내부 정보를 CIA에 제공했다"고 혐의를 특정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는 그가 9만5천 유로를 받고 CIA에 제공한 문서 가운데에는 BND 요원들의 자세한 신상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현지 언론은 그가 또한 러시아 뮌헨 영사관에서 해외정보활동을 하는 팀에 3종의 정보문서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12월부터 BND에서 일하다 작년 7월 체포된 마르쿠스 R에게는 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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