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최전방 영농 주민·관광객 긴급 철수(종합)
지자체, 주민 대피시설 긴급 점검…외출 자제 요청
(춘천=연합뉴스) 이종건·이해용·이재현·박영서 기자 = 북한군이 20일 오후 서부전선에 포격을 가하면서 강원 접경지역의 영농 주민과 관광객들도 긴급 철수했다.
도내 접경지역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서부전선 포격 사태 직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영농활동을 하던 주민들을 만일을 사태에 대비해 민통선 밖으로 철수시켰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경기 연천·파주와 인접한 철원군은 아직 주민 대피를 고려하지는 않지만, 민통선 마을 이장들과 비상연락망 체계를 확인하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철원에는 11개 대피소가 있으며, 마을별로 동시에 연락 가능한 경보 시설이 갖춰져 있다.
양구·화천·인제·고성 등 나머지 접경지역 자치단체도 주민 대피령에 대비해 대피소를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장석권 고성군 명파리 이장은 "대피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대진초등학교로 대피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주민 분위기는 우왕좌왕 하는 것 없이 뉴스 보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철용 고성군 현내면 마달리 이장은 "주민 대피령에 대비해 마을 인근 폐광산 동굴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전선과 동부전선의 안보 관광지 운영도 전면 중단됐다.
철원군은 군 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안보관광객 27명과 안내직원 4명을 민통선 밖으로 철수시켰다.
철원군은 21일 제2땅굴, 평화전망대 등의 안보관광지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고성군 통일전망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관광객 30여명을 서둘러 철수시키고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통일전망대 인근의 강원 DMZ박물관과 고성 남북출입사무소(CIQ)도 직원들을 긴급 철수시켰다.
고성군 관계자는 "현재 주민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의 직원들은 퇴근하지 않고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군부대로부터 '전방 주민들의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북한의 국지 도발 등의 가능성에 대비, 일선 시·군에 비상 태세를 강화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도는 접경지역 주민 대피시설을 즉각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민방위 편성자원을 정비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라고 통보했다.
대피·급수 시설과 화생방 장비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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