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얼음·비타민 등 제공…점심시간도 연장
(거제) 이경욱 기자 = '전복삼계탕, 장어보양탕, 능이버섯닭백숙, 과일화채, 얼음…'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여름철 근로자들의 더위 극복을 위해 제공했거나 내놓을 메뉴다.
철강을 자르고 조립하는 조선소 특성상 한여름 뙤약볕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근로자들은 쉽게 더위에 지치기 마련이다.
더위를 먹게 되면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따라 이들 조선소는 갖가지 보양식과 얼음 등을 수시로 제공하면서 근로자들의 더위 이겨내기와 건강 챙기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예 점심시간을 늘려가면서 근로자들의 건강 유지를 돕기도 한다.
17일 지역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2일부터 모든 근로자에게 점심 후 얼린 500㎖ 생수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00여대의 제빙기를 생산현장 곳곳에 비치해 근로자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빙과류와 음료교환권을 제공한다.
특히 스팟쿨러(작업 중인 선박 블록 내부에 찬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 에어재킷(재킷 형태로 된 찬 공기 공급장치)도 지급한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초복이었던 지난 13일에 여름철 보양식인 전복삼계탕을 점심으로 내놨다.
거제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에게 제공되는 얼음 생수
이날 하루만 완도산 전복 4만5천개와 닭고기 7천마리 6천800kg이 소비됐다.
회사 측은 이달과 다음 달 모든 임직원에게 매주 3차례 전복삼계탕, 장어보양탕, 능이버섯닭백숙 등 고열량 보양식과 매주 1차례 과일 및 음료수를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8일에는 전 직원에게 종합비타민을, 현장 근로자들에게는 탈수 예방을 위한 식염과 종합비타민을 나눠주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오를 기준으로 기온이 섭씨 28도를 넘으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0도를 넘을 때에는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의 근로자 여름나기도 이에 못지않다.
삼성중은 이달부터 8월까지 2개월간 해신탕, 장어양념구이, 나주곰탕 등 건강식을 제공하고 아이스티, 미숫가루 등 시원한 음료와 냉동 생수를 각각 지급한다.
땀 배출이 많은 현장 근로자들을 위해서는 식염 포도당도 비치해 제공하고 있다.
선박 건조가 한창인 작업장에는 150여대의 제빙기를 곳곳에 설치했고, 근로자들에게는 쿨링자켓을 지급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무더위로 생산성이 저하되기 쉬운 여름철 보양식 등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근로자들의 건강 챙기기와 여름나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