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예성여고 음악교사 김병길(52)씨 가족이다.
김씨는 경기부에서 장비를 정리하는 일을 맡았고, 부인 김주실(48)씨와 대학생인 딸 수연(23), 아들 현배(20)씨는 영어 통역을 담당했다.
김씨의 부인은 해외에서 6년 동안 거주한 경험이 있고 자녀들도 모두 영어를 전공하고 있어 어학 특기를 살려 자원봉사자로 나선 것이다.
김씨 가족의 '일가족 자원봉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충주 세계무술축제에서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데 이어 이번에도 4명 모두 자원봉사에 나선 것이다. 2013년 충북도 주최 오송 화장품·뷰티 박람회에서도 봉사활동을 하는 등 김 씨 가족에게 자원봉사는 일상이 됐다.
김씨는 이번 주가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오전에 시험감독을 하고 오후에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조퇴해 경기장에 나와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활동 사실을 학교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활동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교감이 전화를 걸어와 "봉사활동을 간다고 하면 안 보내줄지 알았느냐"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자원봉사 업무를 맡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면 수동적인 학생들도 능동적으로 바뀌고 자기주도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고 김씨는 전했다.
학교에서 봉사활동 업무를 맡는 것도 모자라 가족까지 모두 데리고 자원봉사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냥 좋아서 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좀 힘들지 모르지만 하다 보면 재미있고 보람도 느낍니다. 인생의 행복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한 번쯤은 꼭 해 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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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