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지자체,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21만명 지원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지난 1월 22일 충남 천안시에 사는 A씨의 딱한 사연이 복지 포털 사이트 '복지로(www.bokjiro.go.kr)에 올랐다. 남편 없이 딸 2명과 생활하며 모녀가정을 꾸리는 A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며 전기도, 가스도 끊긴 상태에서 밥을 굶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A씨는 몸이 아픈데도 돈이 없어 병원조차 가지 못하고 있었다.
A씨의 이웃주민이 올린 이 안타까운 사연을 접수한 복지부는 천안시와 함께 A씨를 긴급입원 조치하고 긴급지원으로 생계비를 지원했다. 천안시는 앞으로 A씨를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펼쳐 온 '동절기 복지 사각지대 집중 발굴·지원기간'을 통해 A씨처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지원받지 못하는 소외계층 27만명을 발굴, 이중 21만명을 지원했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부는 작년 11월 전국 시도 복지국장 회의를 열어 지자체의 협조를 당부하며 복지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동네 주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가구를 찾아 긴급복지지원, 기초생활보장, 민간후원 등의 방식으로 지원해왔다.
이 기간 복지부는 긴급지원제도의 지원요건을 완화하는 등 관련 절차를 개선해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지원 등에 약 234억원을 긴급지원했다.
복지부는 본인이나 주위에서 신청하지 않더라도 공공기관이 이미 확보한 정보를 활용해 잠재 위기가구를 찾아 보호하는 '복지 사각지대 관리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지자체 복지공무원 6천명을 차질없이 확충해 복지대상 소외계층이 많은 읍면동에 우선 배치, 복지서비스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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