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약 사재기 안돼" 약국에 지문날인기 도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베네수엘라 보건부가 약 사재기를 막기위해 약국에 지문 날인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활필수품이 많이 부족한 베네수엘라는 물건을 사재기해 비축하거나 국외로 밀매해 차익을 남기는 행위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지난달 전국 2만 개 상점에 지문 날인기를 비치했다.
이어 환자 치료에 필요한 가정상비약 등 의약품사재기를 차단하기 위해 약국에도 지문 날인기를 도입키로 했다.
보건부는 "전국의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약국협회측은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이 될 수 없다"며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나타냈다.
약품이 부족한 이유는 사재기 때문이 아니라 공급이 달리기 때문이라고 약국협회는 지적했다.
정부의 외환 통제 정책으로 제약업체 등이 달러를 손에 넣지 못해 약재료를 제대로 수입할 수 없는 현실이 근본 원인이라고 약국협회는 분석했다.
hope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