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1천200억 신규투자계획 실시설계 결정(종합)
5조원 규모 '제2울산공장' 프로젝트 첫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 시설 및 올레핀 하류시설 프로젝트와 관련, 최종 투자 승인 전 단계로 실시설계를 24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실시 설계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1천200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에쓰오일 지분을 인수한 후 처음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아람코가 지분 63.4%를 보유한 에쓰오일은 울산 온산공단 석유공사 부지에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공장을 짓기로 했다.
RUC는 정제과정을 거쳐 원유에서 가스·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기름을 휘발유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ODC는 고도화 설비를 통해 건축·생활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올레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예상 투자기간은 3년으로 총 5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저가의 잔사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선해 정유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올레핀 하류부문으로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라며 "앞으로 최종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투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