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일본 머리숙여 사죄하라"…독도서 규탄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의회는 23일 독도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도발을 규탄했다.
도의회는 이날 독도 선착장에서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식을 열고 '일본의 역사 왜곡 및 독도 도발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결의문에서 "일본은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체의 침탈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 "일본이 왜곡된 역사교육을 중단하고 방위백서, 외교청서, 각종 교과서 등에 기술한 독도 영유권 주장 내용을 즉각 삭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일본이 과거 잔혹했던 침략의 역사와 현재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외침을 직시하고 진정한 적극적 평화주의를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도의회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력히 규탄하고 결연한 독도 수호 의지를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기 위해 독도에서 임시회를 열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개회사, 결의안 채택 등으로 진행된 임시회가 끝난 뒤에는 일본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도의원들은 대형 태극기를 선착장에 내걸고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채 결의문 낭독, 구호제장, 만세삼창 등을 하며 일본의 독도 도발을 규탄하고 독도 수호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도의원들은 이어 독도경비대를 방문해 대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도의회는 제8·9대 의회때도 독도에서 임시회를 연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제10대 도의회 임시회를 독도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취소했다.
도의회는 그동안 광복절이 있는 8월이나 독도의 달인 10월에 독도에서 임시회를 했으나 올해는 일본 아베 총리의 오는 29일 미국 의회 합동연설을 앞두고 독도에서 행사를 열었다.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은 "독도가 명명백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밝히고 굳건한 영토수호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독도 땅을 직접 밟고 임시회를 열었다"며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일본의 집요하고도 끈질긴 영토 침탈 만행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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