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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10-14 16:04

울산 중부소방서 김주환 소방위 가족. 울산소방본부 제공
다섯 자매를 둔 울산 소방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자녀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승진했다.
울산시와 울산소방본부는 중부소방서 유곡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주환(45) 소방장을 한 계급 위인 소방위로 승진시키고 모범공무원증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소방위는 4살, 6살 쌍둥이, 9살, 10살을 포함한 다섯 자녀를 둔 아빠다.
김 소방위는 “아이 다섯을 키우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퇴근 후 아이들이 와서 안길 때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며 “화재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을 마주할 때면 아내와 아이들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안전하게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에 정신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진 소식에 기뻤다. 아이들을 더 잘 키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소방위는 한화케미칼 폭발 사고, 염포부두 선박 화재 등에서 구급활동에 앞장서 온 공로도 인정받았다. 동료 소방관은 “육아로 겪는 피곤함을 내색하지 않고, 항상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온 친구”라고 김 소방위를 소개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다섯 자녀 공무원 특별승진은 전국 최초 사례”라며 “다자녀 직원을 격려하고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이날 김 소방위를 포함해 자녀 3명 이상인 공무원 50명과 ‘다자녀 공무원 격려 도시락 토론회’를 열었다. 김두겸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문화 조성 방안에 대해 참여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시는 첫만남이용권, 아동수당, 출산축하금 등 다양한 출생 장려 정책을 펴고 있다. 정책 강화를 위해 지난 8월에는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를 열고 쉬는 날 없이 24시간 긴급 돌봄을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외)조부모 손주 돌봄 수당’도 신설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다자녀 가정이 존중받고 지원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 해나가겠다”며 “지속 가능한 울산형 인구정책과 저출생 대응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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