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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바이든 "트럼프 안 나왔다면 나도 재선 단념했을지도"

    미국/북미 | 12-07 11:01

     


    조 바이든 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년 대선 도전이 아니었다면 본인도 재선의 꿈을 접었을 수 있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만약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출마하지 않았다면 내가 출마했을 것으로 확신을 못 하겠다”면서 “우리는 그가 이기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16년 공화당 후보로서 대선에서 승리해 2017∼2021년 집권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 패한 뒤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결과에 불복했고, 2024년 대선에 재도전하겠다고 작년 11월 선언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막으며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81세라는 고령의 나이로 인한 건강과 인지력 논란 속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지 5개월 후인 지난 4월 역시 재선 도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신의 재선 도전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와 연결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집권 2기를 막는 것에서 자신의 주된 출마 명분을 찾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와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정책 성과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립구도 속으로 자신을 한 걸음 더 밀어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액면 그대로 보면 고령 등 논란 속에서도 민주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자신감을 보이는 동시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반트럼프 여론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읽혔다.

    그러나 향후 여론조사에서 계속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릴 경우 재선 도전의 명분이 약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재선 포기’까지 상정 범위에 넣은 ‘배수진’ 발언이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 사람의 양자 대결과 제3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을 상정한 CNN 등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바이든은 대선의 향방을 결정짓는 경합주들에서 대부분 트럼프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거 전략가 데이비드 액설로드 등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후보 교체론’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처음 상원의원이 된 1973년 이래 강력하고, 강력한 이스라엘 지지자였다”며 10월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당한 지 얼마지 않아 이스라엘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가자지구 이후)를 모색해야 한다”며 “나는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두 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로 공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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