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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부산대 앞에 ‘10·16부마민주항쟁로’ 생긴다

    정부/지자체 | 07-24 00:55


    사진은 부마민주항쟁 당시 부산대학교 교정에 진주한 계엄군 모습. 

     

    부마민주항쟁 명예도로 명칭이 ‘10·16부마민주항쟁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정구청이 추진하는 부마민주항쟁 명예도로명 사업이 10·16 날짜가 포함된 ‘10·16부마민주항쟁로’라는 명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부마민주항쟁 관련 단체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재단)과 10·16부마항쟁연구소(연구소)의 명예도로 명칭에 대한 의견이 통일되면서, 구청이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도로 명칭을 두고 부마항쟁 관련 단체의 의견이 달라 해당 사업은 잠시 중단됐다. 재단은 지난 4월 금정구청에 ‘부마민주항쟁로’ 명예도로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가 정식 명칭이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이니 도로명에도 정식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연구소는 날짜가 붙은 10·16을 도로명에 추가해야 한다고 구청에 신청서를 냈다. 부마민주항쟁이 처음 시작된 곳이 부산대 앞 도로이고 그 의미와 정신을 새기기 위해 날짜를 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였다.

    구청은 지난달 양측 의견이 통일된 뒤 명예도로 지정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재단은 부마민주항쟁로라는 명칭으로 했으면 좋겠으나 자신들의 의견 반영이 어려우면 구청의 결정에 따른다는 취지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청은 재단 입장이 모호하고, 관련 단체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잠시 중단했다. 재단 측은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최근 내부 정기회의에서 명예도로명에 10·16을 넣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의견을 표명하기로 정리했다.

    재단 관계자는 “국가 정식 명칭이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이니 ‘부마민주항쟁로’라는 명칭으로 도로를 지정하자고 사업 초반에 처음 입장 표명을 한 것일 뿐”이라며 “10·16 날짜를 붙이는 것에 반대하지 않고 부마민주항쟁로라는 명칭을 굳이 고집하지 않는다고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다른 단체와 대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부마민주항쟁이 촉발된 부산대 앞 도로에 역사를 기념하는 10·16 날짜를 붙일 수 있게 돼 기대감을 내비쳤다. 10·16거리 조성 특별위원회 정광민 위원장은 “부산대 앞 도로에서 부마민주항쟁이 처음 시작됐다는 것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날짜 표시는 중요하다. 지역 단체인 연구소가 10·16거리 조성 사업을 먼저 제안한 바 있는데 이제야 제대로 추진되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청은 재단의 공문을 받은 뒤, 이르면 두 달 내로 명예도로 지정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금정구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민 이견이 없으면 명예도로는 지정된다. 명예도로 위치는 부산대 정문부터 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길이는 약 440m다.

    조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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