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6 기상청GO

청와대/국회 | 05-03 01:30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국이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는 데 대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중국이 제재에 전혀 동참을 안 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개최한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가 워싱턴 선언에서 핵 기반으로 안보 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중국이)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핵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한 안보리 제재라는 국제법은 지켜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워싱턴 선언을 두고 “일부러 긴장을 조성하고 위협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난했고,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 정부를 향해 ‘압도적 친미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북·중·러 3국의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워싱턴 선언은 고조되는 북핵 위협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대북 제재의 소극적 이행으로 북한의 핵 개발을 방조한 중국 책임론으로 맞받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기술이든, 상품이든 중국에 수출 통제하는 것은 없다”라며 “중국이 우리한테 적대행위만 안 하고, 서로 계약을 정확히 지키고, 상호존중 하면 중국과 얼마든지 경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소회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뭘 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고 등은 국민과 공유하겠다”라며 “개혁이라고 하면 순간적인 것 같고, 변화라는 것은 지속적인 것이니까 그런 것(변화)을 보여 주고 싶은데 기자회견이 될지 간담회가 좋을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 과정에서 국민을 설득하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윤 대통령은 “나도 국민에게 모든 실상을 잘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민주주의라는 게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고, 그리고 팩트를 공개한다고 해도 안 믿는다”며 “방향을 딱 잡으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확증 편향,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 그런 사회에서 국민 설득이라고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바꾸는 것은 사람들이 바꾸는 것이다. 정부가 바꾸고 대통령이 바꾸는 게 아니다”며 “대통령과 정부는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고 바꿔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화를 마치면서 “하여튼 1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이라며 그간 적잖은 마음 고생을 했음을 내비쳤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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