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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 01-06 16:44

북한 김여정(왼쪽) 노동당 부부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현 시점에서는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권력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의 자녀가 어린데다가 북한 체제가 공고해 김 위원장 유고 발생 시 내부적으로 급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 등에서다.
수미 테리 윌슨센터 아시아국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북한의 리더십 주제 웨비나에서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경우 김여정으로 권력 이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김여정은 2014년부터 실권을 행사한 동생이자 2인자이기 때문에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 경우 논리적으로 볼 때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
그는 "김정은의 첫째 자녀가 성인이 되려면 2030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김정은이 몇 년 뒤에 죽는다면 김정은의 세 자녀 중 한 명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참관하는 자리에 둘째 딸 김주애를 대동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공개적인 석상에 김주애와 동행했다.
이를 두고 NYT는 4일(현지시간) '김정은의 가장 총애받는 딸이 북한의 차기 지도자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자녀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점, 북한 매체가 김주애를 "제일로 사랑하시는 자제분" 등으로 존칭한 점 등에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택할 경우 가부장제가 뿌리 깊은 북한에서 이례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반면 김주애가 후계 구도에서 앞서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주 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로 있다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김 위원장의 자녀 가운데 특정한 한 명을 우상화하는 작업이 시작돼야 진짜 후계자가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김주애에 대해 "김주애가 핵 단추에 손을 뻗어서 누르기 위해서는 (발을 받칠) 전화번호부 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현재 승계 1순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북한 발표 전에는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김정은이 언제라도 죽을 수 있지만, 그전까지는 김정은이 우리가 상대해야 할 상대"라고 강조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볼 때 ▲ 보도와 달리 김정은에 아들이 없거나 ▲ 김정은이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거나 ▲ 아들보다 김주애가 낫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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