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기상청GO

정당 | 01-04 17:07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대통령의 제안도 여당과 협의된 것이 아니고 즉흥적인 제안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거 제도는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까지는 당의 공식 입장이 있었지만 21대 들어서는 본격 논의를 해야 될 시기”라며 당론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영남권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적극적인 반면 호남과 수도권 현역의원들은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특히 수도권 의석수 감소 가능성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중대선거구제의 ‘수도권 지역 시범 실시’에 대해 “철저하게 계산된 이야기”라며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기반이 강하니까 (여당이) 수도권에서 (중대선거구를 하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접근”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선 수도권 지역구인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도 ‘수도권 손해’를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 폭탄을 던진 것은 시뮬레이션을 했고 결과가 국민의힘에게 유리하게 나온 것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이처럼 수도권 지역 득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지난 총선 당시 절대 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서울·경기·인천 121개 지역구 가운데 무려 103개(85%)에서 승리했다.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수도권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분’할 경우 민주당은 단순 계산으로도 40여 석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를 윤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로 보고 수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당내 논의도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수도권 의원들이 사실상 ‘침묵’하고 있는데다 ‘텃밭’인 호남에서도 반대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선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서 여야의 입장은 지금과는 반대였다.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반대,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찬성이었다.
2017년 8월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민주당은 다당제로 가면 자신들에게 무조건 유리한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하는데 우리 야당으로서는 중대선거구제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치 지형이 변하면서 여야의 입장도 변하는 모습이다. 정원희 기자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