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6 기상청GO

기타 | 10-25 15:13
유승민 전 의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하는 등 경제 전문가 출신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5일 SNS 글에서 "1997년 IMF위기는 그해 1월 한보그룹 부도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한보 부도 당시엔 아무도 엄청난 위기가 곧 닥칠 것을 알지 못했다"고 상기시켰다.
유 전 의원은 "레고랜드 부도가 촉발한 금융 불안의 끝이 어디일지 우리는 모른다"면서 "50조 원의 긴급 유동성 대책으로 화재가 진압된다면 천만다행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금융과 실물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며 "대통령과 정부, 한국은행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최악의 비관적 시나리오를 전제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고금리와 불황은 대량부도와 대량실업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IMF위기 때 겪었던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거쳐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경제원칙을 지켜야 한다. 모두를 다 살릴 수는 없다. 옥석을 가려야 한다. 기업과 금융의 도산사태가 임박할 때 누구를 살릴지 그 기준과 수단을 미리 강구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돌이켜보면 IMF위기 때 달러를 빌려준 IMF, IBRD 등의 강요로 기업, 금융, 노동의 구조조정이 지나치게 가혹했던 측면이 있었다"면서 "그런 후회를 다시 하지 않도록 이번 위기는 우리 정부 주도하에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초래한 혼란에 빠진 가운데, 매일 수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는 꼬박꼬박 도래하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도래하는 회사채(ABS 포함·CP 제외) 만기 규모만 3200억 원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주말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도입,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가동,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발표했지만 회사채 시장 내 불안감은 좀처럼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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