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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 08-16 09:54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대표 후보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15일 중도 사퇴했다. 민주당 당권 경쟁은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강 후보가 박 후보와의 ‘반명(반이재명) 연대’에 선을 그은 터라 이 후보의 독주 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도전을 멈춘다”며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충남 아산을을 지역구로 둔 강 후보는 전날(14일) 충청권 경선을 마친 뒤 최종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충청 경선까지 강 후보는 6.83%의 득표로 이 후보(73.28%)는 물론 박 후보(19.90%)와도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다. ‘안방’인 충남 경선에서 이 후보의 ‘70%대 득표 행진’을 저지하고 2위를 차지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강 후보 사퇴 소식은 ‘97그룹’인 박 후보와 연대 여부로 연결됐는데, 이날 강 후보는 “남은 두 분 중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며 사실상 연대설을 일축했다. 최종 변수로 보인 단일화 가능성이 강 후보 사퇴로 이날 최종 소멸한 셈이다. 이에 따라 강 후보의 사퇴가 이 후보 쪽으로의 표 결집 현상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론 등이 동력을 상실한 탓이다.
다만 이 후보 측에서는 강 후보 사퇴로 경선판이 일대일 구도로 재편된 만큼 유일한 경쟁 상대인 박 후보가 비이재명계 표를 결집하기 위해 이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경우 압승을 거두더라도 이 후보에게 경선 이후 부담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후보 측은 일단 최대한 로우키 행보를 유지하면서 당내 통합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신 윤석열 정부를 향한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15일 전남 순천대에서 ‘전남 토크콘서트’를 열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억압하고 힘이 있으면 비록 타인에게 폭력이 되더라도 자유롭게 행사하는 것을 진정한 자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금도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데 뭐가 잘못이냐. 이를 막는 게 억압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각자 알아서 해석하기로 하자”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광복절 경축사 키워드로 제시한 ‘자유’를 연결고리로 여권을 겨냥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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