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6 기상청GO

청와대/국회 | 07-11 15:58
대통령실 "윤 대통령 의지는 그대로…강력한 방역 권고 때문"
일각에선 지지율 하락 속 '메시지 리스크' 관리 나섰다는 분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잠정 중단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오가고 있다.
대통령실은 방역이 시급하다는 경호처와 국정상황실의 강력한 권고 때문에 윤 대통령으로서도 아쉽지만 도어스테핑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방역을 핑계로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집무실(2층) 아래층에 위치한 기자실에서 최근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동거인 확진을 포함하면 확진자가 두 자릿수까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과거 청와대와 기자실인 춘추관이 별도 공간에 있었던 상황과 다르다는 것이다.
도어스테핑 중단 통보에 출입 기자단은 반발했다. 당초 국민소통관장실이 도어스테핑을 당분간 풀(Pool)단 체제로 운영키로 전날 공지했는데, 대통령실이 이날 아침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고강도 조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도 가급적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대변인의 브리핑 역시 가급적 서면 브리핑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도어스테핑 뿐만 아니라 출입 기자들의 일반적인 취재도 상당 부분 제약되는 조치인 것이다. 특히 서면브리핑은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지지 않고 한 방향으로만 전달되는 '일방적' 소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조치에 대해 기자들은 "도어스테핑을 안 한다고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작아지느냐", "지지율 하락으로 도어스테핑을 취소한 것 아니냐", "왜 기자들을 바이러스 전파자로 분류하느냐" 등의 반발이 쏟아졌다.
결국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마주치지 않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당분간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도 장기간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통령실도 특정한 시점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겠다고만 밝혔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이번 잠정 중단을 계기로 도어스테핑에 대한 재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주부터 윤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도어스테핑에서 나가는 데 대한 메시지 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취임과 동시에 파격 행보로 평가받으며 '용산 대통령 시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도어스테핑이 두 달만에 멈춰선 가운데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탈권위 소통' 행보가 어떻게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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