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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별다른 모두발언을 할 것이 없다. 회의가 공개·비공개로 나눠 진행되는데 비공개 내용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까지 (붙여서) 인용돼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최고위원회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 회의에서는) 안건 처리만 하도록 하겠으니, 현안에 대해 말씀하실 내용이 있으면 공개발언 뒤에 붙여서 말씀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는 국민의당 몫의 최고위원과 당 혁신위 운영방향 등을 두고 지도부가 충돌했는데, 구체적인 발언 등이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은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인선안에 대한 이 대표의 반대를 두고 "졸렬해 보인다"(배 최고위원), "지도부 구성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이 대표)라며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배 최고위원이 당 혁신위에 대해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이 대표를 직격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정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