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8 기상청GO

지역 | 04-13 10:15

가덕신공항 조감도.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유치후보국 지위를 한시 정지했다고 밝혔다. 지위 박탈 기간은 이날부터 유치계획서 제출 기한인 오는 9월 7일까지다. 적어도 향후 5개월 동안에는 엑스포 유치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당장 오는 6월로 예정된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는 한국 사우디 이탈리아 등 3개국만 참여할 전망이다.
BIE 집행위가 이같이 결정한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군사적 충돌로 양국의 현지 실사를 진행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지 실사가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인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 중에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양국의 지위 박탈은 9월 7일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사우디 이탈리아 등 3파전 구도가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말까지 사실상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간 국내에서는 전쟁을 강행한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의 경우 BIE 회원국으로부터 ‘동정표’를 받을 수 있어 여전히 유력후보라는 분석이 일부 나왔다. 하지만 장기화된 교전으로 우크라이나의 국토·시설 등 손실이 갈수록 커지자 BIE가 현지 실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정부와 부산시는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혀 온 러시아를 인식하지 않고 3파전 구도에서 글로벌 ‘부산 세일즈’ 활동 등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경쟁 구도만 재편됐을 뿐 양국의 지위 박탈 만으로는 부산 유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 산적한 ‘엑스포 난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항 북항(개최 장소) 2단계 재개발 사업의 조속 추진과 북항 인근에 있는 군사 시설 이전 문제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부산 유치의 핵심 열쇠인 가덕신공항 완공 시기가 부산엑스포 개최 이후 6년 뒤인 2035년으로 설정돼 있는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사타) 용역 결과가 알려지면서 2030 국제박람회 유치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여러 난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현재 정부가 작성 중인 ‘부산엑스포 마스터플랜’이 경쟁력을 잃어 사실상 반쪽 로드맵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마스터플랜에는 ‘행사 개최 전 가덕신공항 개항’이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김유라 기자
상호: 영남매일신문(주) | 사업자등록번호: 506-81-85807 | 대표: 강호성 | 신문등록번호 : 부산 가00021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부산, 아00272
전화: 051-867-3909 | 팩스: 051-861-3463 |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1111, 1701호 (연산동, 위드타워)
copyright ⓒ 2015 newsyn.co.kr All right reserved. | web@newsy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