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7 기상청GO

사건/사고 | 04-12 15:00
제주 먼바다에 추락한 해경헬기 사고 희생자 고 정두환 경위(50), 차주일 경장(42), 황현준 경장(27) 등 남해해양경찰청 항공대원 3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1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해경경찰청장 장으로 거행됐다.
1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영결식에서 헬기 사고로 순직한 남해해양경찰청 소속 항공대원들의 유족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날 영결식은 영정ㆍ영구 입장과 고인에 대한 묵념, 임명장 추서와 훈장 추서, 대통령 조전 등의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영결식 내내 유족들의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 60여 명과 해경 동료 200여 명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헬기 사고로 희생된 해경 대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문성혁 해양부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조전을 대독했다. 문 장관은 “우리는 최고의 해양경찰관을 잃었다. 마지막 출동에서도 멀리 떨어진 국민을 구조하기 위해 투철하게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대한민국은 고인을 잊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은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로 떠나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순직자들의 이름을 가슴속에 새기려 한다. 비통함과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을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한 사람의 선배이자 동료로 숭고한 정신을 보여준 고인에게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고인의 가족과 동료의 고별사가 전해지자 영결식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고 정 경위의 아들 정모 씨는 “생전에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존경한다고 표현하지 못했다. 살면서 말할 기회는 넘쳐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주위에서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가장 노릇을 착실히 할 거니 지켜봐 달라. 아빠 미안해 못 지켜줘서 사랑해 누구보다”며 울먹였다.
직장 동료인 남해청 항공단 강병찬 경장은 고인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눈물을 보였다. 고 경장은 “항공단 단체 대화방에는 그날 이후로 지워지지 않는 숫자가 있다. 돌아오지 않은 나의 형제들만큼의 숫자다. 대원들의 갖가지 불평불만을 귀 기울이며 다 품어주시던 최고의 조종사 정두환 님, 매뉴얼과 장비를 들고 헬기 위에 늘 있던 최고의 정비사 차주일 님, 항공대 궂은일은 다 챙기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던 최고의 전탐사 황형준 님. 임들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바람으로 구름으로 별빛으로 우리 가까이에서 함께 날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대통령 인수위 유웅환 위원과 안성식 과장, 이흥교 소방청장, 김봉수 53사단장, 김재일 부산본부세관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고인이 된 대원들은 지난 8일 대만 해역에서 조난신고 이후 실종된 예인선 ‘교토 1호’(322t·시에라리온 선적·선사 ‘시스타 쉬핑’)의 수색에 투입됐다 복귀하던 중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 참변을 당했다. 함께 헬기에 탑승했던 기장 최모(47) 경감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영결식을 끝낸 고인들의 유해는 영락공원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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