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8 기상청GO

지역 | 03-28 09:25
- 큰 산불 전국 동시다발 땐
- 타 지자체 지원도 어려워
- 市 “중대형 추가 확보 예정”
- 전문 인력 양성도 숙제로
시는 오는 11월까지 대형 산불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9일 일어난 부산 금정구 아홉산 산불의 초동 진화가 미흡했다고 자체 진단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는 예산 68억 원을 들여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산불 초동 대처가 부족했던 이유로 헬기와 살수차 등 소방 장비의 양적 부족을 든다. 산불이 날 때 시가 동원할 수 있는 헬기는 모두 15대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양산산림항공관리소 헬기 5대와 울산·경남에서 빌린 8대, 부산소방재난본부 소유의 2대다. 이 중 시가 자체적 판단에 의해 띄울 수 있는 건 소방 헬기 2대다. 그런데 이 헬기들은 담수량이 0.7t, 1.5t에 불과한 소형이다.
산림항공본부가 분석한 0.8t 헬기(AS350)의 진화 능력은 최대분포도가 가로 20m 세로 42m, 유효분포도가 가로 세로 6m다. 재발화나 추가 확산이 없다고 가정할 때, 이 헬기만으로 아홉산 산불(피해 면적 20㏊)을 끄려면 238번에서 최대 5555번 물을 끌어와 부어야 한다. 2대가 투입되면 1대당 119번에서 최대 2778번을 투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산불은 전국에서 동시다발하기 쉽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산불이 생기면 산림청이나 타 지자체 헬기를 지원받기 어려워진다. 실제 시는 아홉산 산불에 대응할 때 헬기를 확보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론적으로는 15대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지만, 실제로 투입된 헬기는 1~4대에 그쳤다. 대부분 헬기가 동해안 산불 현장으로 지원을 가야 했다. 어렵게 양산산림항공관리소와 경남도로부터 1대씩 지원받아 이틀간 4대를 쓸 수 있었다.
구·군이 보유한 산불 진화 차량(살수차 등)도 수량이 적고 낡았다. 총 33대 중 연식이 7년을 넘은 노후 차량이 13대다. 이마저 중구는 아예 차량이 없고, 서구 영도구 연제구는 1대에 불과하다. 각 구·군이 가진 차량마다 규격이 달라 소방 호스를 끼울 수 없는 등 효율적인 진화 지원 체계 구축되지 않았다.
이런 약점이 중첩된 결과가 아홉산 산불 장기화였다. 8일간 이어진 산불을 잡는 데 투입된 인원은 총 3620명(장비 8940대), 피해액은 53억51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시는 앞으로 ▷담수량 3~4t 규모 민간 헬기 2대 임차(20억 원) ▷산불 진화 장비 17대 확충·산불 CCTV 10개 추가·주야간 드론산불감시단 구성(총 24억 원) 등을 추진한다. 시 박대성 산림녹지과장은 “헬기와 드론을 각 2대 임차하고, 각 구·군이 최소 2대의 진화 차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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