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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매일신문

    [경제] 줄예약 vs 줄폐업…호텔도 양극화

    기업/산업 | 01-10 09:11

    코로나 장기화·인원 제한 속 특급, 해외여행객 흡수 호황

    외국인·단체 위주 3, 4성급…경영난에 부산 3곳 문 닫아

    수익형호텔 투자 피해 우려

    코로나19 장기화로 특급호텔은 호황을 누리는 반면 비즈니스급(3, 4성급) 호텔의 상당수는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층이었던 부산지역 비즈니스호텔의 지난해 평균 숙박률이 40% 수준에 그친 가운데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의 관광호텔들은 문을 닫거나 곧 폐업을 앞두고 있다.

    9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비즈니스급 호텔이 폐업해 방문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호텔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달 폐업을 결정했다. 

    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해운대구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 앤 스위트(4성급)는 오는 31일 영업을 종료한다. 2019년 6월 문을 연 지 약 2년 반 만에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엔 두 곳의 관광호텔이 문을 닫았다. 광안리 해변 전망이 뛰어나 오랫동안 영업해 온 수영구의 돈비치관광호텔(3성급)은 지난해 1월 폐업해 해당 부지엔 소형아파트 건설이 진행 중이고, 연말에는 호텔포레 해운대(3성급)가 영업을 종료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지속으로 비즈니스호텔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부산지역 특급호텔은 국내로 돌아선 해외여행 수요를 모두 받아내면서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해운대의 한 특급호텔은 2013년 개관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반면 비즈니스호텔은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비즈니스 고객 등을 중심으로 영업해 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부산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비즈니스호텔 숙박 점유율은 해운대 50%, 서면 40%, 중앙동 35%(2020년 이후 평균 40%) 등으로 매우 저조했다. 2019년 70~80%를 유지한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호텔에 지원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도 대폭 증가했다. 경영난에 처한 호텔들이 3억~10억 원까지 신청(한도 30억 원)하는 기금으로, 부산 관광호텔 80여 곳이 지난해 지원받은 액수는 75억 원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0억 원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중앙동의 한 비즈니스호텔 관계자는 “지난 연말 연회 예약도 15건에서 인원제한 조치에 따라 12건이 취소됐다. 근무 인원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경영 상황이 최악이다. 그나마 특수인 연휴에도 동부산 일대에만 관광객이 몰렸고 남포동 등 원도심과 서부산 상권은 손님이 찾지를 않는다”며 “국제선 비행기가 하루빨리 뜨고 숙박대전과 같은 정부 지원정책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최근 몇 년간 부쩍 늘어난 수익형 호텔은 더욱 위태롭다. 많게는 수백 명이 투자해 설립된 수익형 호텔은 월별 또는 분기별로 수익금 일부를 돌려줘야 하기에 유지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 대응전략 마련이 어려운 상태다. 골든튤립 해운대 역시 수익형 호텔로 폐업 후 오피스텔로 용도를 변경할 예정이다. 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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